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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이란 사람에 대한 것이다 산업혁명으로 시작된 자본주의는 수정과 변화를 겪으면서 20세기를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정착된다. 그러는 동안 인간은 자본주의에 끌려 다니기만 했다. 수시로 모습을 바꿔가는 자본주의는 어디로 흘러갈지 알 수 없었고 어떻게 통제할지 감을 잡기도 어려웠다. 겨우 20세기 중엽에 와서야 경영이라는 이름으로 자본주의 속에서 살아가는 키워드 하나를 얻게 된다. 실제로 지금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경영이라는 개념은 20세기 중반에 가서야 형성된 것이다. 서울대학교에 경영학과가 생긴 것이 1962년의 일이었고, 그 이전에 경영이라는 단어는 낯설기만 했다. 경영이라는 개념이 뿌리는 내리는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사람이 있다. 경영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피터 드러커다. 1909년에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부터 유명한 경제학자와 철학자들을 만나면서 세상에 눈을 떴고, 금융회사와 보험회사 등에 근무하면서 현실감각을 익혔다. 대공황을 경험하면서 실직도 했고, 신문기자로 현장을 누벼본 경험도 가졌다.그 후 대학에서 강의를 통해 경영학의 개념을 정립했다. 또 기업경영을 통해 어떻게 성과를 창출 할 수 있는지에 집중했다. 경제적인 제원을 잘 관리하면 인간의 생활을 향상시킬 수 있고, 사회를 성장시킬 수 있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경영학의 근간을 세웠다. 경영이란 공동의 목적을 위해 사람들을 통합하는 것이다 그의 공헌은 자본주의에 끌려가기만 하던 인간들이 주도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길을 열어준 것이다. 사람들은 경영이라는 개념을 가지게 되고 자원을 관리하는 방법을 연구하게 되면서 일의 시작과 끝을 통제할 수 있게 되었다. 사회적 성공을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게 된 것이다. 그는 기업이 무엇이며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정리했고, 기업활동을 통해 영리는 확보하면서 동시에 사회공동체를 유지 발전시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런 생각은 경영이라는 개념으로 정립되었고, 처음에는 기업을 대상으로 하던 것이 개인으로까지 확산된다. 1969년 출간된 <단절의 시대>는 지식사회의 출현을 예견하고 지식이 미래의 핵심자원이 될 것임을 주장했는데 수십년이 지난 후 그의 예견이 그대로 실현되면서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지식근로자 개개인은 CEO처럼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 개개인이 CEO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라는 메시지는 경영이라는 개념이 기업뿐만 아니라 개인에게도 적용될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른바 ‘자기경영’이라는 키워드가 만들어진 것이다. 이제 사람들은 스스로의 자원을 잘 관리하고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다. 그와 함께 사회적 성공에 대한 욕망도 커졌다. 지식근로자라는 개념을 처음 제창한 그는 칼 마르크스의 계급론의 한계를 지적하면서 이제 지식근로자들이 주인공이 되는 시대가 왔다고 선언했다. 마르크스는 노동자들이 생산수단을 소유자고 있지 못한 수동적인 상황을 지적했는데 피터 드러커는 지식노동자들에게는 그 생산수단이 자신에게 속해있다고 생각했다. 지식노동자들의 생산수단은 바로 지식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지식사회의 지식노동자들은 생산수단들, 즉 어떤 직무의 수행에 필요한 지식을 획득하고, 휴대하고, 자신의 지식과 능력을 필요로 하는 곳이면 전세계 어디든지 접근하고, 소속하고, 혹은 아웃소싱으로 업무를 하청 받을 수 있다. 스스로 생산을 조직하고 관리하는 것이 가능한 것이다. 그런 점에서 지식사회는 무한한 기회의 시대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지식사회의 특성들은 세 가지로 정리한다. 첫째, 국경이 없다는 것이다. 지식은 돈이나 사람보다 훨씬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다. 둘째, 상승이동이 쉬워진다. 지식이 널리 퍼져있기 때문에 누구나 편리하게 교육을 받을 수 있고 이것은 곧 노력에 의한 상승이동이 쉬워짐을 의미한다. 셋째, 실패의 가능성도 높아진다. 상승이동이 쉬워지는 만큼 실패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자기경영의 중요성과 필요성의 주장한 그의 메시지는 수많은 컨설턴트와 직장인들에게 영향을 주었고, 자기경영의 구체적인 방법들이 쏟아져 나오는 배경이 된다. 자기계발의 중심에 그가 있었다. 미래를 창조하라 어느 사회든 위기와 기회가 공존한다. 지식사회의 위기는 과거 사회와 달리 조직의 수명이 짧아진다는 것이다. 근로자들은 언제든 일을 그만 둘 위기에 처하고 조직도 언제 무너질 지 모른다. 이런 위기는 한편으로는 기회가 된다. 지식을 가지고 잘 관리하며 주어진 시간과 자원들을 이용할 수 있는 이들에게 성공의 가능성의 커진다. 피터 드러커는 이런 사회에서는 무엇보다 자기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자기관리를 효과적으로 하려면 몇 가지 질문을 스스로 던지고 대답해야 한다. 나의 강점은 무엇인가, 나는 어떻게 성과를 올리는가, 나는 어떻게 배우는가, 나의 가치는 무엇인가 등의 질문을 통해 자기를 탐색해보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강점을 극대화하고 성과를 높이는 방법들을 만들어낼 수 있다. 이런 질문들은 수많은 자기계발서들을 통해서 이미 우리에게 익숙해져 있다. 그의 메시지들은직장인들을 자기계발의 붐으로 끌어들였고, 수많은 1인기업가들을 탄생시켰다. 지금은 세계자본주의가 성장지체를 겪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경제상황 또한 여기에서 자유롭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는 동안 성장과 발전의 메시지는 위로와 힐링의 속삭임으로 바뀌었고 ‘괜찮아, 이제 좀 쉬어’라는 메시지들이 넘쳐나고 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여전히 성장에 대한 욕구가 도사리고 있고 언제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할 지 모른다. 불확실성이 높아진 미래는 더욱 예측하기 힘들어졌지만 그 불확실성이 인간의 욕망을 죽일 수는 없을 것이다.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다. 경영의 핵심을 일깨우며 20세를 관통한 피터 드러커는 기업의 개념을 정립하고, 경영을 정의했으며, 개인이 자기경영을 통해 살아가야 한다는 믿음을 준 자기경영자였다. ㅣ글_안상헌(저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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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ohns 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