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콤 글래드웰, 호기심으로 무장한 독보적인 저널리스트


  • 2010.04.06
  • 조회 3420
  • 미투데이 트위터 페이스북 다음요즘
 
여기 한 남자가 있다호리호리한 체형에 덥수룩한 갈색머리호기심으로 반짝이는 눈에 장난기 어린 표정을 지닌 이 남자를 첫인상만으로 평가한다면그가 40대 중반의 적지 않은 나이에비즈니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영의 구루라는 사실을 알아채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흥미진진한 놀라움을 안겨주는 경영의 구루
 
하지만 이 장난꾸러기 같은 표정을 한 남자는, 2005년에는《타임》지가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에 뽑혔고액센추어가 선정한 일류 비즈니스 전문가 50에서 34위인 잭 웰치와 45위인 리처드 브랜슨을 제치고 27위를 차지한 비즈니스 전문가다. 2008년 월스트리트 저널이 발표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영 사상가 20’ 리스트에서는 3위인 빌 게이츠에 이어서 4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경영의 구루라는 호칭을 붙이기에 전혀 어색함이 없는 셈이다. 

첫인상과는 다른 이 남자의 경력과 영향력에 놀랐다면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남자가 그 흔한 MBA를 나오지 않았으며명문 대학은커녕 캐나다 토론토 대학에서 역사를 전공한 것이 학력의 전부인자메이카 이민자의 아들이라는 것을 알면 다시 한 번 놀랄 것이다. 

이 남자가 안겨주는 놀라움은 거기서 그치지 않는다그는 단 4권의 책을 썼지만 그 권이 모두 전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고인기 강사로 활약하며 수많은 기업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하지만 비즈니스 세계의 많은 베스트셀러 저자들처럼 컨설팅회사를 차려 저술과 강연을 기업적 차원에서 전개하진 않는다그렇게 하면 1인 기업으로서 어마어마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그것은 이 남자가 본인 스스로를  ‘저널리스트라고 정의하며 글쓰기를 천직으로 여기기 때문이다그는 명료하고 비범한 필력과 차별화된 이슈를 고르는 탁월한 감각으로1987년부터 1996년까지〈워싱턴 포스트〉리포터로 일했으며 1996년부터 지금까지 문학적 저널리즘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는〈뉴요커〉의 기고 작가로 활약 중이다. 

이처럼 흥미진진한 놀라움을 안겨주는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바로 『티핑 포인트』와 『블링크』『아웃라이어』라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의 저자말콤 글래드웰이다.
 
 

신조어 제조기 
 
누군가가 창안한 새로운 개념과 용어가 전문가들을 넘어서 일반적으로 널리 쓰인다는 것은 그만큼 그 개념과 용어가 사회적으로 광범위한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것을 뜻할 것이다그런 의미에서 말콤 글래드웰은 비즈니스계의 강력한 신조어 제조기다.그의 책 속에서 사용되어 대중적 인지도를 얻은 용어들을 잠시만 살펴 봐도 금세 알아차릴 수 있을 것이다.
 
■ 티핑 포인트 (Tipping Point) : 작은 것이 전염성을 가지며 전파되어 엄청난 결과와 효과를 가져오는 것을 설명하는 용어특히 이러한 변화는 처음에는 눈에 띄지 않지만 어느 순간 극적으로 확산되게 된다이러한 극적인 변화가 일어나는 순간을 티핑 포인트라고 한다
■ 블링크 (Blink) : 2초 안에 일어나는 순간적 판단을 말하며흔히 직관 또는 통찰이라고 부르는 능력과 비슷하다. ‘블링크’ 능력을 적절히 발휘하면 최상의 판단을 할 수 있지만 블링크를 과신하면 편견에 빠져 실패할 가능성도 높다
 1만 시간의 법칙 : 한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서는 1만 시간의 반복된 연습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법칙. 1만 시간은 매일 하루도 빼놓지 않고 3시간씩 연습한다고 가정했을 때, 10년을 투자해야 하는 시간이다. 1만 시간의 노력을 다할 때 비로소 우리 뇌는 최적의 상태가 된다고 한다. 
 
사실 이 용어들이 담고 있는 개념들이 전적으로 말콤 글래드웰의 창작은 아니다말콤 글래드웰의 역할은 학계나 전문가 집단에서만 통용되던 딱딱하고 전문적인 개념에 인상적인 이름을 붙여주고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맛깔스럽게 설명하는 마케터커뮤니케이터이야기꾼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하지만 지식이 널리 유통되고 많이 사용될수록 더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21세기 지식기반사회에서는 말콤 글래드웰과 같은 사람이야 말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비즈니즈를 넘어 문화와 사회를 통찰하다
 
말콤 글래드웰의 최근 저작들은 그가 경영과 비즈니스의 경계를 넘어서 더 폭넓은 시선으로 현대 사회를 바라보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티핑 포인트』(2000)과 『블링크』(2005) 이후 오랜만에 선보인 『아웃라이어』(2009)는 얼핏 보면 성공의 비결을 찾는 자기계발서처럼 보인다하지만 말콤 글래드웰이 『아웃라이어』에서 말하고자 한 것은개인의 힘만으로 이룰 수 있는 성공이란 사실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성공이란 환경과 기회의 조합 속에서 얻어지는 것이지만 기회는 공정하게 오지 않는다그렇기에 성공한 사람들은 자신들의 성공이 상당 부분 행운에 기대었음을 인정하고 겸손해야 하며실패한 사람들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려선 안 된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2010년 출간된 『그 개는 무엇을 보았을까』는 말콤 글래드웰의 관심사가 얼마나 폭넓고 또 그의 시선이 얼마나 날카로운가를 잘 보여준다이 책은 15년 동안 그가 <워싱턴 타임즈> <뉴요커>에 연재했던 수 백 편의 칼럼 중에서 19편을 뽑아서 엮은 것이다대개는 인간 심리와 관련된 내용들이지만 그 소재의 폭이 놀랄 만하다염색약 광고개 조련사토마토 케첩주방기기,피임약노숙자면접챌린지호 폭발사고엔론 사태유방암표절그리고 범죄심리학까지종횡무진하며 펼쳐내는 말콤 글래드웰의 글발은 독자들을 끌어당기는 마력을 발휘한다.
 
      
<말콤 글래드웰의 저서들>

독창적이고 독보적인 저널리스트 
 
말콤 글래드웰은 유명세에 비하면 저서가 많은 편이 아니다지금까지 4권이 전부이고그나마 1권은 칼럼을 모아 묶은 것이니 말이다하지만 3개월 전에 출간된 책도 시의성을 잃고 트렌드에 뒤쳐진 것이 되기 쉬운 세상에서그의 책들은5, 10년이 지나도 여전히 신선하고 흥미롭다그의 글이 트렌드를 반영해야 하는 저널리즘에 속한다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한층 놀라운 사실이다.
 
그는 사상가도 아니고이론가도 아니며혁명가도 아니다오직 글쓰기로만 승부하는 전형적인 저널리스트일 뿐이다하지만 그냥 저널리스트는 분명 아니다독창적이고 독보적인유일무이한 존재이니 말이다.
 
 그가 다음 책에서는 또 어떤 것을 소재로 흥미만점의 이야기를 들려줄까? 400페이지가 넘는 『그 개는 무엇을 보았을까』를 앉은 자리에서 읽어 치우고 나니 벌써부터 그의 새로운 이야기가 듣고 싶어져 큰일이다.

                                                                                                         | 박수진 (교보문고 북뉴스)
[경제/경영] 티핑 포인트
말콤 글래드웰 | 21세기북스
2004.09.24
[자기계발] 블링크
말콤 글래드웰 | 21세기북스
2005.11.20
[자기계발] 아웃라이어(OUTLIERS)
말콤 글래드웰 | 김영사
2009.01.27
[자기계발] 그 개는 무엇을 보았나
말콤 글래드웰 | 김영사
2010.03.24



출처:http://news.kyobobook.co.kr/people/zoomInView.ink?sntn_id=1244&expr_sttg_dy=20100406110500



Posted by Johns Shin
,


http://news.kyobobook.co.kr/people/zoomInView.ink?sntn_id=1845&expr_sttg_dy=20100716150100

짐 콜린스, 지속가능한 위대한 기업의 조건을 말하다


  • 2010.07.16
  • 조회 2709
  • 미투데이 트위터 페이스북 다음요즘
 
 
경영 전문가들이 가장 좋아하는 책『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2007미국의 < U.S.NEWS & World Report>는 글로벌 CEO 및 전문가 14인을 대상으로 베스트 비즈니스 서적을 뽑는 설문을 실시했다『롱테일 경제학』의 저자 크리스 앤더슨휴렛 팩커드 전CEO인 칼리 피오리나와튼스쿨의 토마스 도날드슨 교수 등이 포함된 응답자들이 가장 많이 추천한 책은 바로 짐 콜린스의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였다짐 콜린스의 또 다른 저서『성공하는 기업들의 8가지 습관』도 전문가들의 추천목록에 이름을 올려짐 콜린스는 이 설문에서 피터 드러커보다 더 많이 언급된 저자였다
 
짐 콜린스의 이유있는 과작(寡作
 
국내에서도 많은 기업의 CEO들이 가장 좋아하는 책으로 꼽을 뿐 아니라 필독서로까지 알려진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의 저자 짐 콜린스는 사실 그의 유명도에 비하면 저서가 많지 않다. 
 
단행본으로는 『짐 콜린스의 경영전략 Beyond Entrepreneurship(1992), Managing the Small to Mid-Sized Company(1994),『성공하는 기업들의 8가지 습관 Built to Last(1994),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Good to Great(2001), 그리고 최근작인 『위대한 기업은 다 어디로 갔을까 How The Mighty Fall』 이렇게 5권이 전부다현장의 경영자들과 학계의 전문가들에게 상찬받는 경영의 구루로서는 과작(寡作)이라 할 만하다
 
하지만 이러한 짐 콜린스의 과작 경향은그의 집필 과정을 세세히 들여다보면 그럴 수 밖에 없음을 이해하게 된다일단 짐 콜린스에게 집필의 시작은 자료 조사부터 시작된다단편적인 지식이 아닌 경영의 지혜를 추구하는 그의 조사는, 100년을 훌쩍 넘어서는 기간 동안에 일어난 수 백 개 기업들의 흥망성쇠를 추적하곤 한다그 과정에서 수집된 자료의 양이 엄청날 뿐만 아니라이 자료들을 꼼꼼하고 치밀하게 분석하여 객관적인 사실을 추출하려는 짐 콜린스의 집념이 집필의 속도를 늦출 수 밖에 없는 것이다하지만 그의 저서들은 그러한 노력을 쏟아 부은 결과물들이기에 전세계적인 영향력을 갖게 되었을 것이다
 
짐 콜린스의 이력
 
짐 콜린스의 이력을 잠시 소개하자면스탠퍼드대학교에서 석사과정(경영학)을 마친 뒤 휴렛팩커드(HP)와 맥킨지에서 근무했다이후 모교인 스탠퍼드대학교에서 기업가 정신을 주제로 강의를 했는데그의 강의는 열정적이고 창조적인 수업으로 명성을 얻어 1992년 명강의상까지 받았다. 1995년부터는 콜로라도주 볼더에 경영연구소를 설립하여 연구를 진행하며각 기업 경영진들과 공동으로 연구 성과를 직접 현실에 적용실천적인 경영원리를 개발하여 여러 매체에 기고하고 있다
 
위대한 경영의 구루로 도약하다 
 
『짐 콜린스의 경영전략』은 스탠퍼드 경영대학원 교수였던 짐 콜린스와 윌리엄 레지어의 공동저작으로미국 내 300여 기업을 탐방하고 조사분석하여 위대한 기업의 조건을 찾아낸 책이다짐 콜린스가 추구하는 평생의 목표가 위대한 기업의 조건임을 명확히 보여주는 출발점이라 할 수 있다이후 그의 작업들은 이 위대한 기업의 조건을 보다 명확하고 치밀하게 검증하는 작업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위대한 기업의 조건에 대한 보다 구체적이고 실증적인 자료의 제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짐 콜린스는스탠퍼드대학교 교수인 제리 포라스와 함께 『성공하는 기업들의 8가지 습관』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다평균 설립년도가 1897년도이며 시련의 시대를 거쳐 위대한 기업이 된 기업들을 선정하여 이들의 설립 시기부터 발전 과정그리고 현재에 이르기까지를 연구한 것이다또한 이 기업들과 비슷한 시기에 활동했으면서도 같은 위치를 확보하지 못한 다른 기업들과의 비교 연구도 진행했다. 
 
위대함은 평범한 성공을 뛰어넘는 데서 온다는 것을 짐 콜린스는 본인 스스로 입증한다전작인 『성공하는 기업들의 8가지 습관』가 큰 성공을 거두었지만1986년 한 리더 그룹의 저녁 식사 모임에서 맥킨지&컴퍼니의 빌 미헌이 처음부터 위대했던 회사들을 분석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문제를 제기하자 그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하며 다시 한 번 자신의 연구를 깊숙이 진행시킨 것이다
 
처음에는 그저 평범한 좋은 기업이었지만 위대한 기업으로 변모한 기업들을 선정하여 그 변화의 과정과 방법그리고 그 위대함을 지속하는 방법을 제시한 것이 바로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다2,000페이지의 인터뷰와 6,000건의 논문조사, 3.8억 바이트의 정밀한 데이터를 5년간 15,000시간의 작업시간을 들여 분석하고이런 지난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7년 만에 나온 결과물이었다
 
<위대한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7가지 실행>
 
위대한 기업은 다 어디로 갔을까
 
전세계 경영자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미쳤던 『좋은 기업을 넣어 위대한 기업으로』를 발표한 지 거의 10년 만에 짐 콜린스의 신작이 출간되었다이번에 그가 관심을 가진 것은 위대한 기업의 반대에 위치한, ‘위대했으나 몰락한’ 기업들이다그가 위대한 기업으로 선정했던 페니메이 같은 기업조차 2008년 금융 위기를 버텨내지 못하고 무릎을 꿇은 마당에최고의 위치에서 몰락하는 기업들에게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 할 것이다
 
짐 콜린스가 60개 주요 기업을 분석하여 얻어낸 결과는 몰락의 5단계로 정리될 수 있다
성공으로부터 자만심이 생겨나는 1단계원칙 없이 더 많은 욕심을 내는 2단계위험과 위기 가능성을 부정하는 3단계구원을 찾아 헤매는 4단계그리고 유명무실해지거나 생명이 끝나는 5단계가 그것이다.
 
위대한 기업이라고 해도 몰락의 5단계를 겪지 않는 것은 아니다이 단계들은 성공한 모든 기업들에게 찾아온다다만 이 위기를 어떻게 미리 알아차리고 넘길 것인가가 과제일 뿐이다
 
지속가능한 위대한 기업의 조건을 찾아서 
 
기업이란 생명체처럼 생노병사의 과정을 겪게 마련이다영원한 패자도영원한 승자도 없다끊임없이 자신과 주변을 경계하고 초심을 잃지 않은 기업들만이 오랫동안 살아남을 뿐이다

워낙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결론을 도출하는 짐 콜린스의 성격상 그의 새로운 책이 또 언제 출간될 지는 장담하기 어렵다.하지만 그 사이에도 짐 콜린스는 조용히묵묵히 수많은 데이터들을 분석하면서 통찰력 있는 경영의 지혜를 축적하고 있을 것이다
 
| 박수진 (교보문고 북뉴스
leftfield@kyobobook.co.kr, 트위터_@lastwaltz77
 
[경제/경영] 짐 콜린스의 경영전략
짐 콜린스 | 위즈덤하우스
2004.12.13
[경제/경영] 성공하는 기업들의 8가지 습관
짐 콜린스 | 김영사
2009.07.27
[경제/경영]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짐 콜린스 | 김영사
2002.06.20
[경제/경영] 위대한 기업은 다 어디로 갔을까
짐 콜린스 | 김영사
2010.07.14


Posted by Johns Shin
,

http://news.kyobobook.co.kr/people/zoomIn.ink

경영학의 아버지 피터 드러커

  • 2013.04.12
  • 조회 1014
  • 미투데이 트위터 페이스북 다음요즘

경영이란 사람에 대한 것이다
산업혁명으로 시작된 자본주의는 수정과 변화를 겪으면서 20세기를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정착된다그러는 동안 인간은 자본주의에 끌려 다니기만 했다수시로 모습을 바꿔가는 자본주의는 어디로 흘러갈지 알 수 없었고 어떻게 통제할지 감을 잡기도 어려웠다겨우 20세기 중엽에 와서야 경영이라는 이름으로 자본주의 속에서 살아가는 키워드 하나를 얻게 된다실제로 지금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경영이라는 개념은 20세기 중반에 가서야 형성된 것이다서울대학교에 경영학과가 생긴 것이 1962년의 일이었고그 이전에 경영이라는 단어는 낯설기만 했다
 
경영이라는 개념이 뿌리는 내리는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사람이 있다경영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피터 드러커다. 1909년에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부터 유명한 경제학자와 철학자들을 만나면서 세상에 눈을 떴고금융회사와 보험회사 등에 근무하면서 현실감각을 익혔다대공황을 경험하면서 실직도 했고신문기자로 현장을 누벼본 경험도 가졌다.그 후 대학에서 강의를 통해 경영학의 개념을 정립했다또 기업경영을 통해 어떻게 성과를 창출 할 수 있는지에 집중했다경제적인 제원을 잘 관리하면 인간의 생활을 향상시킬 수 있고사회를 성장시킬 수 있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경영학의 근간을 세웠다
 
경영이란 공동의 목적을 위해 사람들을 통합하는 것이다
그의 공헌은 자본주의에 끌려가기만 하던 인간들이 주도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길을 열어준 것이다사람들은 경영이라는 개념을 가지게 되고 자원을 관리하는 방법을 연구하게 되면서 일의 시작과 끝을 통제할 수 있게 되었다사회적 성공을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게 된 것이다그는 기업이 무엇이며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정리했고기업활동을 통해 영리는 확보하면서 동시에 사회공동체를 유지 발전시켜야 한다고 역설했다이런 생각은 경영이라는 개념으로 정립되었고처음에는 기업을 대상으로 하던 것이 개인으로까지 확산된다. 1969년 출간된 <단절의 시대>는 지식사회의 출현을 예견하고 지식이 미래의 핵심자원이 될 것임을 주장했는데 수십년이 지난 후 그의 예견이 그대로 실현되면서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지식근로자 개개인은 
 CEO처럼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
개개인이 CEO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라는 메시지는 경영이라는 개념이 기업뿐만 아니라 개인에게도 적용될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이른바 ‘자기경영’이라는 키워드가 만들어진 것이다이제 사람들은 스스로의 자원을 잘 관리하고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다그와 함께 사회적 성공에 대한 욕망도 커졌다.
 
지식근로자라는 개념을 처음 제창한 그는 칼 마르크스의 계급론의 한계를 지적하면서 이제 지식근로자들이 주인공이 되는 시대가 왔다고 선언했다마르크스는 노동자들이 생산수단을 소유자고 있지 못한 수동적인 상황을 지적했는데 피터 드러커는 지식노동자들에게는 그 생산수단이 자신에게 속해있다고 생각했다지식노동자들의 생산수단은 바로 지식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지식사회의 지식노동자들은 생산수단들즉 어떤 직무의 수행에 필요한 지식을 획득하고휴대하고자신의 지식과 능력을 필요로 하는 곳이면 전세계 어디든지 접근하고소속하고혹은 아웃소싱으로 업무를 하청 받을 수 있다스스로 생산을 조직하고 관리하는 것이 가능한 것이다그런 점에서 지식사회는 무한한 기회의 시대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지식사회의 특성들은 세 가지로 정리한다첫째국경이 없다는 것이다지식은 돈이나 사람보다 훨씬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다둘째상승이동이 쉬워진다지식이 널리 퍼져있기 때문에 누구나 편리하게 교육을 받을 수 있고 이것은 곧 노력에 의한 상승이동이 쉬워짐을 의미한다셋째실패의 가능성도 높아진다상승이동이 쉬워지는 만큼 실패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자기경영의 중요성과 필요성의 주장한 그의 메시지는 수많은 컨설턴트와 직장인들에게 영향을 주었고자기경영의 구체적인 방법들이 쏟아져 나오는 배경이 된다자기계발의 중심에 그가 있었다
 
미래를 창조하라
어느 사회든 위기와 기회가 공존한다지식사회의 위기는 과거 사회와 달리 조직의 수명이 짧아진다는 것이다근로자들은 언제든 일을 그만 둘 위기에 처하고 조직도 언제 무너질 지 모른다이런 위기는 한편으로는 기회가 된다지식을 가지고 잘 관리하며 주어진 시간과 자원들을 이용할 수 있는 이들에게 성공의 가능성의 커진다
 
피터 드러커는 이런 사회에서는 무엇보다 자기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한다그리고 자기관리를 효과적으로 하려면 몇 가지 질문을 스스로 던지고 대답해야 한다나의 강점은 무엇인가나는 어떻게 성과를 올리는가나는 어떻게 배우는가나의 가치는 무엇인가 등의 질문을 통해 자기를 탐색해보는 것이다그 과정에서 강점을 극대화하고 성과를 높이는 방법들을 만들어낼 수 있다이런 질문들은 수많은 자기계발서들을 통해서 이미 우리에게 익숙해져 있다그의 메시지들은직장인들을 자기계발의 붐으로 끌어들였고수많은 1인기업가들을 탄생시켰다지금은 세계자본주의가 성장지체를 겪고 있으며우리나라의 경제상황 또한 여기에서 자유롭지 않은 상황이다그러는 동안 성장과 발전의 메시지는 위로와 힐링의 속삭임으로 바뀌었고 ‘괜찮아이제 좀 쉬어’라는 메시지들이 넘쳐나고 있다하지만 그 이면에는 여전히 성장에 대한 욕구가 도사리고 있고 언제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할 지 모른다불확실성이 높아진 미래는 더욱 예측하기 힘들어졌지만 그 불확실성이 인간의 욕망을 죽일 수는 없을 것이다.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다.
경영의 핵심을 일깨우며 20세를 관통한 피터 드러커는 기업의 개념을 정립하고경영을 정의했으며개인이 자기경영을 통해 살아가야 한다는 믿음을 준 자기경영자였다.
 
ㅣ글_안상헌(저술가


Posted by Johns Shin
,